법 정신의학이 다른 정신의학 분야와 구별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본질적 요소들이 존재한다:

• 법적 기준과 정신의학적 평가의 통합: 법 정신의학에서는 정신의학적 진단이 법적 기준(예: 책임능력, 유언능력 등)과 연결되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임상 진단을 넘어서 법적 해석이 요구되는 복합적 절차이다.

• 객관성과 윤리적 기준의 우선성: 법 정신의학자는 개인적인 치료 관계보다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법정에서 제시되는 의견은 진실성과 중립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이는 임상 윤리와는 다른 차원의 윤리적 원칙을 요구한다.

• 법적 요구와 정신의학 절차의 긴장 관계: 법 정신의학자는 임상 절차를 따르되, 법적 절차와 요구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법적 판단과 임상적 판단 사이의 간극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 증언과 최종 판단의 분리: 법 정신의학자는 법정에서 의견을 제시하지만,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판사나 배심원이 내린다.

이로 인해 감정인의 의견은 중요한 참고자료이지만, 법적 결정권은 감정인에게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역할의 한계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