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건강에 대한 성명



서언

1. 2000년 1천6백만 인구가 폭력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전세계에서 매일 4천명이 폭력으로 인해 사망했음을 의미한다. 대략 이들 중 절반이 자살로 인한 사망이며 거의 3분의 1 정도가 살인에 의한 사망이고 나머지는 분쟁관련 폭력으로 인한 사망이다.
이들 죽음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집계된 데이터는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는 비교적 고소득 국가로부터 획득된 데이터로 보이며 수많은 형태의 폭력이 셰계보건기구에 자료가 전달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국가에서 더욱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재적 데이터 집계문제에 더하여, 아동학대 및 경시, 배우자폭력, 적다고 보여지는 노인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은 두려움, 수치 또는 문화적 분위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
2. 살인에 의해 사망한 모든 젊은 사람들은 적어도 20～40%의 젊은 층이 폭력과 관계된 부상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는다.  5명중 1명의 여성과 5～10%의 남성이 어린시절 성적으로 학대당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국제 인구조사연구에서 10～65%의 여성이 배우자에 의해 신체적으로 폭행당했다는 보고가 나타나고 있다.
폭력으로 인해 발생되는 부상의 직접적 효과에 더하여 폭력은 정신적 및 생식기능문제, 성전염병, 기타 건강문제 등을 포함하여 건강에 더 넓게 영향을 미친다. 폭력으로 인해 발생되는 건강에 대한 효과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영구적인 정신적 또는 신체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사회적 관점에서 폭력에 수반된 경제비용은 실질적으로 나타나며 보건서비스만을 위한 직접비용이 GDP의 5%를 차지하는 나라도 많다.
3. 사회 또는 개인 차원 어느 한가지 요소만이 폭력을 이끄는 것은 아니다. 폭력은 개인, 관계, 단체, 사회적 및 정치적 수준 등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되는 것이다.
4. 1996년 세계보건총회에서는 세계 공중보건 우선순위로 폭력을 선언한 WHA49.25결의를 채택했다.  1년 후 폭력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에의 과학적 접근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통합적 활동계획을 담은 WHA50.19결의가 채택되었고 이 분야의 향후 작업을 요청했다.

국제의료계의 관여

5. 폭력을 일으키는 요소의 다양성과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폭력에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의료계가 직접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의사는 일터에서 또는 다른 장소에서 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몇몇 경우에서 의사는 폭력 또는 경시가 이루어질 때 관여하게 될 수 있다.
모든 상황에서 의사는 또한 매일 폭력의 희생자를 다루게 된다. 의사는 전문과목과 공사를 넘어 환자 소개 및 조정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며, 장기치료 및 장애치료를 계획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폭력 예방에 대한 전문가로 기여해야 한다. 만약 어린이가 학대의 희생자라면 소아과 의사가, 총격 희생자일 경우 응급의사나 외과의사가, 배우자 폭력 희생자일 경우 정신사회적 영향을 다루는 정신과의사가 그 환자를 받아야 할 것이며 다른 어떤 직업보다 의료계는 폭력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응한다는 의미에서 절대적으로 중심에 있다.
6. 의료계가 대응할 수 있는 태도는 다양하며 사건 전후의 특징과 사실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한편 데이터 수집을 좀 더 구조적 형태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의사는 폭력으로 인한 부상과 관련된 체계적인 정보수집을 적절히 통합하는 보건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유일한 직종이 바로 의사이다. 다른 한편 선진 임상의와 공중보건의는 폭력 또는 폭력 예방 측면을 조사하는 연구를 시행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내용으로 정책입안자들에게 전달된다면 폭력을 감소시키는 정책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권고
세계의사회는 각국의사회에 다음을 포함하여 폭력을 다루는데 있어 좀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도록 기여할 것을 독려한다.
7. 정보수집 - 의료인은 평소 발생하는 정보수집에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하며, 이는 충분한 기준 및 공중보건정책을 이끌 소중한 도구로 충분하다. 그들이 범죄로 인한 희생자(예를 들어 가정폭력 및 협박 등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폭력 희생자의 많은 부분이 경찰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고 경찰에게 신고되기를 피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의료인은 개인적, 사회적 또는 정치적 문제를 위한 해결시 모든 폭력적인 행동의 묘사 또는 사용을 비난해야 한다.
8. 의학수련 - 세계의 유병률과 사망률의 실질적 부담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 폭력과 관련된 것이며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서 폭력과 부상이 의학수련으로부터 빠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료인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부상 및 폭력예방을 포함시키도록 주장해야 한다.
9. 예방 - 의료인은 안정하고 폭력이 적은 가정환경 조성을 위한 환자와 그 가족에게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할 때에 특별한 기회를 사용해야 한다. 의료인은 또한 폭력희생자 또는 폭력의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임상적 판단력이 있어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위한 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0. 희생자를 돕기 위한 조정 - 폭력으로부터 고통을 당할 수 있으나 의학적 치료를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희생자를 보호함으로써 또는 신체적, 정신사회적 또는 부상이 수반된 장기적 장애치료를 다루기 위해 적절히 환자를 소개함으로써 의사는 희생자를 돕기 위하여 필수적 역할을 할 수 있다.
11. 연구 - 폭력은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고 있는 세계적 공중보건문제이다.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의 효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킴과 함께 폭력의 원인과 과정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12. 사회적 사례 - 의료인은 죄수와 같은 특정 집단에 대한 고문, 부당한 대우, 경시 등의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적극 반대함으로써 사회적 표준을 창출해내고 강화하는데 이바지해야한다.
13. 정책생성 - 많은 나라들은 아직도 복합적인 국가 및 지방정부차원의 폭력예방정책이나 시행계획이 부족한 상태이다. 의료인은 그러한 정책개발을 독려하고 가능한 경우 그 정책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이바지해야할 것이다.
14. 주장 - 폭력은 세계적 보건문제이며 종종 극빈자, 권력이 없는 자, 또는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기 쉬운 자들이 그 희생자가 된다. 의료인은 폭력을 예방하고 건강에 대한 그 효과를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지역, 국가, 국제적 차원에서 주장해야 한다.